차기 검찰총장은 누구?… 차동민 고검장 등 4명 1순위

입력 2011-07-04 18:37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로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은 법무장관 및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 여부 등 이명박 대통령의 전체 사정라인 인사 구도는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 판도와도 맞물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차기 검찰총장의 임기는 2013년 8월까지다. 다음 정권 초반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 퇴임 이후를 두루 고려한 낙점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검찰 안팎에선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인 차동민(52) 서울고검장, 박용석(56) 대검 차장, 한상대(52) 서울중앙지검장과 14기인 노환균(54) 대구고검장 등이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경기도 평택이 고향인 차 고검장은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특별수사 및 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대검 수사기획관·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 등 요직을 맡았다. 상황 대처 능력과 조직 관리에 뛰어나 검찰 내 신망이 높다.

검찰총장직을 대행하면서 검찰 조직을 추스르는 중책을 맡은 박 차장은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내 대표적 수사통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과장·중수부장 등을 거쳤다. 선 굵은 원칙주의자이면서도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로 통한다. 일각에선 박 차장의 총장 후보 가능성은 법무장관 교체 여부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차장의 고교 1년 선배인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박 차장의 총장 후보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 고려대를 나온 한 지검장은 올 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하면서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일선 지검장 경력이 없었지만 올 초 서울고검장에서 이례적으로 고검 지휘를 받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됐다. 업무 스타일은 시원하면서 호방하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4명 가운데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낮은 노 고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검 공안과장·공안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거쳤다. 원만한 성품에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기 검찰총장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절차 때문에 이르면 이 대통령의 귀국일인 11일,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