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에 긴급 구호식량 지원… 집행위, 1000만 유로 책정

입력 2011-07-05 00:43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북한에 긴급 구호식량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집행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주민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고 기아 위기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식량 지원을 결정했다”면서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식량은 1000만 유로(약 155억원) 규모로, 최소 65만명의 기아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EU는 기대하고 있다. 구호식량 지원분의 1차 물량은 다음 달 중 북한에 도달할 예정이다.

식량은 최근 몇 년간 기근이 심각했던 북한 북동부 지역에 집중되며 영양실조로 병원에 있는 5세 이하의 아이, 보육시설에 있는 아이, 임산부 및 모유수유 여성, 환자, 노약자 등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EU 원조·구호·위기대응 담당 집행위원은 “구호식량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 즉각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시는 세계식량계획(WFP)이 담당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