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에 대한 탄압에 항의… 스팅, 카자흐스탄 공연 취소

입력 2011-07-04 18:32

영국 출신의 세계적 뮤지션 스팅이 4일로 예정됐던 카자흐스탄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팅이 공연을 취소한 이유는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기업 카즈무나이가스 노동자들에 대한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카자흐스탄 정부 측은 지난 5월 이 회사 근로자들이 임금 삭감 등에 항의하며 파업하자 근로자 400명을 불법 해고했다.

스팅은 카자흐스탄 공휴일인 ‘아스타나의 날’(7월 4일)을 기념해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날은 공식적으로는 수도를 아스타나로 옮긴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실상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71) 대통령의 생일이다.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스팅을 초청했던 것이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