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40-40 금자탑… 서울-전북 무승부

입력 2011-07-03 22:05

프로축구 FC서울이 K리그 5연승을 달린 전북 현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은 3일 폭우 속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전반 두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들어 터진 강정훈과 데얀의 연속골로 전북과 2대2로 비겼다.

전북은 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선수 2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북은 승점 35점으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전북이었다. 전반 25분 에닝요가 서울의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들어가자 서울 수비수 아디가 급한 마음에 에닝요의 팔을 잡아당겼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에닝요는 김용대가 지키는 골문으로 강하게 볼을 차넣었다. 전반 45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아크지역에서 오른발로 강한 슛을 날려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전북 수비수를 맞고 한 번 굴절된 것을 강정훈이 머리로 받아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1분 뒤 데얀이 아크 지역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은 전반 이승현의 골을 도와 K리그 통산 12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경남FC가 공방을 벌였지만 0대0으로 비겼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