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밥상’ 공략 거세졌다… ‘밥쌀용’ 비중, 2005년 9.5%서 2010년 30%로
입력 2011-07-03 18:45
외국에서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가운데 밥쌀용의 비중이 최근 5년 새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최소시장접근(MMA)에 따라 올해 들여올 2010년분 수입쌀은 모두 32만7331t이며 이 중 밥쌀용은 9만8193t, 가공용은 22만9118t인 것으로 나타났다. 밥쌀용이 전체 수입쌀의 30%에 육박한 것이다.
2005년 수입쌀 중 밥쌀용 비중이 9.5%였던 데 비하면 3.1배나 늘어난 것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산 쌀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MMA는 우리 정부가 쌀에 관세를 부과해 수입하는 시점을 늦추기 위해 선택한 방식으로 시장 개방 대신 매년 의무적으로 합의된 물량을 수입하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올해 고공행진해 온 산지쌀값 안정을 위해 수입쌀 판매가격을 지난 5월에 이어 4일 추가로 더 인하할 계획이어서 수입쌀의 가격 경쟁력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쌀의 경우 지난 5월 12일 전 ㎏당 1350원이었지만 4일 이후엔 800원으로 낮아지고, 중국산은 이전 1320원에서 750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밥쌀용으로 수입은 됐더라도 실제로는 국내 소비자가 외면해 상당량 밥을 짓는 용도가 아닌 가공용으로 팔렸다”면서 “아직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