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고기 먹으면 체내 수은 쌓인다… 비섭취자보다 50% ↑
입력 2011-07-03 18:28
상어 고기를 먹는 사람의 혈중 수은농도가 비섭취자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3일 영남 지역 성인과 초등학생 5143명을 대상으로 상어 고기 섭취에 따른 혈중 수은농도 변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상어 고기를 먹는 사람의 평균 혈중 수은농도는 ℓ당 5.35㎍으로 먹지 않는 사람(3.61㎍/ℓ)보다 49% 높았다. 월 2회 섭취자는 ℓ당 11.0㎍으로 연 1∼2회 먹는 사람(4.41㎍/ℓ)보다 배 이상 높았다. 상어 고기를 먹는 성인 남성의 혈중 수은농도는 ℓ당 5.88㎍으로 미국환경보호국(EPA)의 권고 기준(5.8㎍/ℓ)을 초과했다. 초등학생과 가임기 여성은 각각 ℓ당 2.37㎍, 3.82㎍을 기록했다.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상어는 몸속에 수은 등 유해물질이 높게 축적돼 있다. 수은이 함유된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만성적인 신경계 장애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국이나 독일처럼 혈중 수은농도 권고기준과 성장기 어린이 및 산모 등에 대한 어패류 섭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