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 장소 청주 상당교회로 변경
입력 2011-07-03 17:46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9월 19∼23일 개최할 제96회 총회 장소를 충북 청주 상당교회(정삼수 목사)로 변경했다. 기존 장소였던 서울 강북제일교회(황형택 목사)의 내분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한 결정이다.
통합 총회는 “강북제일교회 당회장과 이 교회가 소속된 평양노회 노회장이 ‘총회 장소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새로 선정된 청주 상당교회는 1976년 설립돼 현재 재적교인 1만 명, 주일 출석교인 5500여명 규모이며 2002년 지금의 예배당을 건립했다. 2007년 제92회 총회 개최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강북제일교회는 지난 4월 사임 의사를 밝히고 떠났던 황 목사가 지난달 19일 복귀, 주일 설교를 재개함으로써 파장이 일고 있다. 황 목사는 “7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한 사퇴 반대 서명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금식기도를 한 뒤 복귀를 결심했다” 등으로 이유를 밝힌 뒤 지난 3일까지 3주째 설교를 해 오고 있다. 그러나 당초 재정 문제 등을 제기했던 일부 교회 제직들은 여전히 복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황 목사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교단 노회 재판국에도 “미국 시민권자로서 국내 교회 담임목사직을 맡을 수 없다”는 문제에 대한 판결을 요청한 상태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