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안 환자를 위한 ‘LBV 노안 라식’ 인기

입력 2011-07-03 17:37


노안은 나이들면서 눈 속에 있는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에 탄력이 떨어져 생기는 근거리 시력 장애다. 노안이 시작되면 눈이 침침해지면서 가까이 있는 것들이 뿌옇게 보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근거리를 보는 휴대용 기기들이 보편화되면서 40∼50대 젊은 노안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레이저를 이용해 라식처럼 수술 방식이 간단하고 시력 개선 효과가 뛰어난 ‘LBV 노안 라식’이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대표적 노안수술로는 특수렌즈삽입술과 커스텀뷰 노안수술이 있는데, LBV 노안 라식은 이 두 수술법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백내장이 오지 않은 젊은 노안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특수렌즈삽입술은 노화된 수정체 대신 노안 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해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수술로, 주로 50∼60대 이상 노안 환자들이 대상인 반면 백내장이 오지 않은 젊은 환자들은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커스텀뷰 노안 수술은 레이저를 통해 근·원거리 시력을 향상시켰지만 중간 거리를 잘 보지 못하고 두 눈의 시력 차이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이 컸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LBV 노안라식은 최첨단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초점 심도를 증가시켜 사물을 볼 수 있는 영역을 확대했고 중간 거리 사물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수술은 라식처럼 각막 중심부는 가까운 것을, 주변부는 멀리 보게끔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는 동시에 초점 심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한편, 지금까지 개발된 시력교정용 레이저 중 빔이 가장 세밀한 씨니어(C-Near) 레이저를 이용하는 ‘씨니어 노안 라식’도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근시·원시·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은 “초정밀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더 얇고 매끄럽게 잘라낸다”면서 “이 방식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 40대 이후 근시 교정 라식 수술을 받은 후 노안이 온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