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나만의 스토리’가 성공 포인트

입력 2011-07-03 17:25


9월 초 기업 공채 시작… 취업준비생 여름나기 전략

여름방학 동안의 취업 준비는 하반기 취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지금까지의 취업활동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9월 초 시작되는 하반기 취업 시즌에 대비해야 한다. 상반기 계속해서 고배를 마셨거나, 하반기에 취업을 처음 도전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 자신이 무엇을 갖추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또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인재상, 채용 과정을 미리 탐색해보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취업·인사 포털 잡코리아를 통해 ‘취업준비생 여름나기 전략’을 들어봤다.

◇‘스펙’ 그리고 ‘스토리’다=학력·학점·토익 등의 수치를 일컫는 이른바 ‘스펙’은 서류전형 합격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평가요소다. 기업에서 원하는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면접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면접 기회를 잡아야 자기소개서와 면접 답변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로 기업에 어필할 수 있다. 특히 요즘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미래 행동방향 등을 예측하는 심층 역량면접이 증가하고 있어 스펙과 함께 스토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잡코리아가 올 초 대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신입직원 채용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는 기업이 38.1%에 달했고, 이들 기업의 커트라인은 토익 기준 평균 717점이었다. 또 학점 제한을 두는 기업은 41.9%였으며, 제한하는 학점은 평점 3.0이상(4.5만점)으로 나타났다.

스펙을 갖췄다면 응시할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나 그 기업이 우대하는 분야에 적합한 자기소개서, 면접에 필요한 나만의 스토리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공모전과 인턴을 공략하자=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취업 기회를 선점하는 방법이다. 최근 각종 경진대회와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입사 시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전형 면제, 인턴 채용 등 다양한 ‘취업특전’을 부여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런 대회 수상은 지원자의 능력을 입증하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광고대행사 HS애드는 제24회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을 개최해 오는 22일까지 응모작을 모집한다. 공모전 수상자 중 대상팀에는 겨울방학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SK C&C도 2011 대학생 IT 공모전을 열어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수상자에게는 입사 시 가산점을 준다.

신세계는 제12회 글로벌 신세계 대학생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을 개최해 3일까지 응모작을 받는다.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는 향후 신세계에 응시할 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또 인턴은 치열한 경쟁률과 취업특전으로 ‘금턴’이라고도 불린다. 요즘 신입사원 채용에 앞서 인턴십을 통해 지원자의 실력을 미리 검증한 뒤 면접 등을 거쳐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많고 채용 비율도 높다.

단 여름방학 인턴은 5월부터 채용이 시작되기 때문에 학기 중 미리 채용 정보와 채용 절차를 알아봐야 한다. 이 외에도 일반기업이나 공기업·공공기관의 사무직 아르바이트는 실무경험 외에 직장 경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자원봉사는 어떨까=최근 들어 사회봉사활동 경력을 우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여름캠프 자원봉사는 보통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으로 단기간 참여할 수 있다. 시간적 부담은 적지만 캠프 대상이 대부분 아동이나 장애아여서 긴장감이 높고 투철한 봉사정신이 필요하다. 사진촬영·레크리에이션 등 전문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에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여름캠프에서 레크리에이션 관련 자원봉사자를 찾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제약업체나 금융업체 등은 사회봉사활동 경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

봉사활동은 다양한 사회복지협회나 봉사활동 관련 기관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신청할 수 있다. ‘사회복지봉사활동 인증센터(www.vms.or.kr)’는 온라인을 통해 가입 신청을 하고 봉사활동 희망란에 글을 남겨두면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과 연결해준다.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www.kavc.or.kr)’에서도 거주지 근처 시·구 등에 있는 자원봉사센터협회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무주택자에게 집을 제공해주는 건축 자원봉사활동 ‘한국 해비타트(www.habitat.or.kr)’의 프로그램도 유익하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