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향응 연찬회 책임자 승진 논란…홍형표 수자원정책관 1급 발탁
입력 2011-07-02 11:29
국토해양부는 1일 기획조정실장에 박기풍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을 승진발령하는 등 고위공무원 인사를 오는 4일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권도엽 장관 취임 후 첫 고위공무원 인사이며, 가급(옛 1급) 실장 4명이 교체되고 2명이 자리를 옮겼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차장에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이 임명됐고. 여형구 기획조정실장은 교통정책실장으로,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특히 실장급이 행정고시 23~27회가 주축인 상황에서 행시 30회인 김한영 물류정책관이 항공정책실장에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향응 논란을 빚었던 제주 연찬회의 총책임자인 홍형표 수자원정책관이 1급으로 승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에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재직기간이 짧은 실장급 4명을 퇴진시키면서 ‘향응 연찬회’의 책임자를 발탁하는 것은 최근 국토부의 자정노력이나 인사원칙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제주 연찬회가 이미 지난해 기획된 행사였고, 지난 3월 초 수자원정책관으로 부임한 홍 국장은 행사에서 축사만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책임이 없어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국책사업들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등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