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록금 비싼 사립대 베이츠 칼리지 1위

입력 2011-07-01 18:31


미국 연방 교육부가 대학 등록금 순위를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최근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미국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자 교육부가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겠다는 명분으로 학비 공개라는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교육부는 공립, 사립 등 모든 카테고리별로 등록금 상위 5%, 하위 10% 학교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매년 연방정부에 보고하는 재정 상황을 토대로 자료가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공립대학 중에선 1만4416달러(약 1530만원)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고 피츠버그대, 버몬트대가 뒤를 이었다. 공립대 전국 평균 학비는 6397달러(약 680만원)다.

사립대학 중에선 학비 5만1300달러(약 5400만원)인 베이츠 칼리지가 1위를 차지했다. 사립대 전국 평균인 2만1324달러(약 2200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4년제 영리 사립대 가운데선 4만5628달러(약 4800만원)인 샌포드-브라운 칼리지의 학비가 가장 비쌌다. 영리 사립대는 직업교육 등 영리목적 중심의 대학을 뜻하며 이들의 평균 학비는 1만5661달러(약 1670만원)다. 뉴욕의 웰스대는 학비 인상률이 67%로, 인상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안 던컨 장관은 “이 자료 공개를 통해 대학들이 예산을 더욱 투명하게 집행하는 노력을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불만이다. ‘사립대 1위’ 불명예의 베이츠 칼리지 측은 “학비 보조를 고려하면 우리 학교의 순수 학비는 400위권 아래”라고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