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시한부 팀 아십니까”… 해체 수순 용인시청 핸드볼팀 PO 진출 덕 수명 연장
입력 2011-07-01 18:03
경기도 용인시 핸드볼팀이 연말까지 경기를 계속하며 기사회생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용인시는 1일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시 소속 핸드볼팀을 연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대한핸드볼협회와 경기도핸드볼협회가 하반기 팀 운영비 6억원 가운데 3억원을 지원하고, 시도 핸드볼 팀의 중요성과 선수들의 노력 등을 감안해 3억원의 운영 예산을 추가 확보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1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용인시 팀은 오는 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충남 천안에서 선수 12명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핸드볼팀 김운학 감독은 “팀이 해체 위기에 몰리는 급한 불을 꺼 다행”이라며 “그동안 침체돼 있던 선수단의 분위기를 살려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호 시 교육체육과장은 “핸드볼 팀의 중요성을 감안해 연말까지도 국·도비 지원 등 핸드볼팀 운영에 필요한 항구적인 지원책 등 도내 유일 팀을 정상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전체 22개 종목 운동부 가운데 10개만 남기고 모두 해체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22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줄였고, 수영 역도 탁구 등 11종목을 6월말부로 해체했다.
용인=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