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장관 “기숙사 건립비 지원·임대주택 제공”

입력 2011-07-01 21:45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대학생들의 주택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학이 기숙사를 건립할 때 자금을 저렴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한나라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캠퍼스 주변의 임대 주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전국총학생회장단모임’ 소속의 대학 총학생회장 16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임대형 민간투자유치사업(BTL)으로 대학 기숙사를 짓다 보니 비용과다 문제가 생긴다”며 “대학이 기숙사 건립비용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캠퍼스 주변의 다세대 임대주택을 정부가 활용해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해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며 “현재 한나라당과 협의 중이며 1∼2주 뒤쯤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등록금 문제, 비리 사학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이 장관은 대학 등록금 완화와 관련, “대학이 등록금만 올려서 발전하던 시대는 지났다. 등록금을 올리지 않고도 다양한 재원을 확보해 발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졸업생 등의 기부금 확대, 산학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장단 사이에서는 최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비리를 저지른 대학의 구재단 이사를 복귀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박민호 경기대 총학생회장도 “정부가 상지대를 비롯한 비리 구재단에 대학을 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슬 동덕여대 총학생회장도 “사학 비리 재단이 복귀한다면 반값 등록금이나 교육 공공성도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사분위는 교과부 산하 기관이긴 하지만 독립적인 심의 의결기구”라며 “가능한 사학이 발전하는 방향이 되도록 사분위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