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은 약속의 땅… “평창의 꿈 위원110명에 빠짐없이 전달될 것”
입력 2011-07-01 18:02
평창의 꿈을 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약속의 땅’ 더반에 입성했다.
대표단은 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후 2일 오전 3시 20분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도착했다. 이날 더반 땅을 밟은 대표단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진선 유치위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대표단 100명과 지원인력 80명 등 180여명이다.
정 장관은 인천공항을 떠나면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투표하는 그 순간까지 110명의 IOC 위원 한 분 한 분에게 염원을 담아 전달하겠다”며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강원 평창만의 올림픽이 아니라 한국을 넘어 그동안 소외됐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가 함께 하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모두가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한다는 신념으로 일해 왔다”며 “국가적 과제인 동계올림픽 유치에 꼭 성공해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앞서 출국한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연아 등 나머지 대표단과 2일 합류한 후 마지막 유치 작전에 돌입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2일 더반으로 출발해 유치단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6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도 참석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2일부터 5일까지 자체 유치활동 및 최종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반복해서 진행한다. 발표 당일인 6일에는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에 이어 오후 7시 5분부터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IOC 위원들의 표심을 마지막으로 흔들 수 있는 기회로 후보 도시들의 역량이 결집돼있다. 평창이 6일 밤 12시 개최도시 발표에서 개최도시로 확정되면 7일 오전 1시부터 IOC 개최도시 조인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일본, 러시아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치른 여덟 번째 국가가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2개 메이저대회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유치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더반=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