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전자 등 수혜주 급등

입력 2011-07-01 18:04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된 1일 국내 증시에서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우선 양측 간 교역량 확대 기대를 반영해 항공 및 해운관련 주식이 급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통운 매각 기대감까지 겹쳐 5.37%나 올랐고 대한항공도 0.57% 상승했다. 또 한진해운(6.26%), 현대상선(2.85%)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간 하락세였던 삼성전자(3.51%), LG디스플레이(4.06%), 삼성SDI(3.06%) 등 정보전자(IT) 업종도 상승대열에 가세했다. EU 지역에 이미 생산기지가 구축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중복검사 등의 규제 철폐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1.48% 오르면서 거의 한 달 만에 24만원대를 회복했고, 기아차는 2.35% 올랐다.

평화정공(1.16%), 만도(0.90%), 세종공업(0.24%) 등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부품주들은 FTA 발효와 동시에 3∼4.5%에 이르는 부품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본사 매출액의 10%가량을 EU에서 벌어들이고 있어 향후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