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중 인구대비 알코올중독자 최다… 교계, 범국민 금주운동 벌인다
입력 2011-07-01 17:19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1년간 마신 술값이 20조9000억원이며 술로 인한 의료비가 2조8000억원, 사망자 2만2000명, 알코올 중독자는 350만명에 이른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 대비 알코올 중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술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는 범국민적인 예방운동이 준비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지도자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대표 박우관 목사)와 손잡고 알코올 피해 대책 및 예방에 나선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교회 알코올 피해 대책을 위한 모임’을 갖고 음주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 범국민 금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교단 관계자 및 지도자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박우관 대표는 “술은 개인의 삶을 황폐케 할 뿐만 아니라 가정을 무너뜨리고 많은 주변 사람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교회가 이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가 55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파괴되고 있는 가정을 구하는 데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사회 전반에 금주운동을 펼치고 알코올 중독자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지도자협은 “술 광고 폐지, 편의점에서의 술 판매 금지, 금주 의무교육 실시, 알코올 피해가정 보상운동 등을 범교단 차원에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