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역사를 배우지 않는 역사의 교훈
입력 2011-07-01 17:48
인류 역사의 교훈은 명쾌하다. 인간은 역사를 통해 결코 배우지 않는다는 교훈이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를 펼쳐가며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에 결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의 통일 시대를 비극적으로 끝내고 남북조시대를 열었던 르호보암은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성공과 실패를 배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마음이 하늘 끝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북왕국의 첫 임금이었던 여로보암 역시 르호보암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도 범죄했고 이스라엘로 범죄하도록 만들었다(왕상 14:16).
인간이 배우려 할 때는 마음이 낮아져 있을 때뿐이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가난하고 갈급한 마음, 애통함 속에 영적 자각을 통한 진정한 변화가 임한다. 문제는 낮아지고 겸손하여 역사로부터 배우려는 사람이 희소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역사는 반대편으로 달려간다고 엄중 경고한다. 배움의 실패는 실패의 역사로 귀결된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