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전남 장성 남면중앙교회

입력 2011-07-01 17:26


“20여가구 작은 마을… 단 한명을 위해서라도”

공기 좋고 물 맑다는 전남 장성군 남면 행정리. 그러나 이곳은 이제 평균 가족 수 2명에 불과한 20여호가 사는 작은 농촌마을일 뿐이다. 그나마 마을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다. 이곳에서 교회를 직접 짓고 14년째 사역하는 남면중앙교회 조종호(52) 목사는 “성도가 단 한 사람만 남더라도 농촌교회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인구가 많은 목회지를 찾아 이곳을 떠나라는 권유를 사실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잖아요. 지금 노인 다섯 분이 전 성도이지만 그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설교를 준비하고 정성껏 심방을 합니다.”

남면중앙교회 재정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교회가 유지돼 온 것이 신기할 정도다. 교회 한 달 전체 헌금이 10만원 남짓이고 이에 못 미칠 때도 있다. 따라서 조 목사는 월사례비를 받기는커녕 교회 운영비로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조 목사의 부인 장미금(44) 사모는 올해 심한 목디스크가 와서 매일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군대를 갔다온 큰아들은 신학교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에 다니고 있고, 고교 2년생인 딸은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데 제대로 챙겨주는 것이 없어 그저 미안할 뿐이다.

“저희가 어떻게 먹고 살아가는지 다들 궁금해합니다. 저 역시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신기합니다. 물론 애 학비와 아내의 병원 치료비 때문에 은행 빚도 있지만 그래도 감사하며 지내니 굶지는 않습니다.”

한때 인근에서 고물을 줍기도 했는데 도움이 안돼 중단했다는 조 목사는 신학교 가기 전에 자동차정비 기술자로 일했고 손재주도 있어 동네 기계 수리나 보일러 놓기, 경운기 고치는 일은 모두 그의 몫이다.

“83세이신 어머니와 같이 지내는데 잘 모시지 못해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지금도 기도해 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현재의 교회는 조 목사가 남의 집 우사 자리를 빌려 지었고 옆에 판자로 사택도 마련해 온 가족이 살고 있다. 콘크리트 벽돌에 슬레이트 지붕의 허술한 상태라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춥지만 수리를 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제가 전도사로 있던 서울의 교회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는데 평생 힘든 사역을 하느라 고생만 해온 아내에게 참 미안해요. 불평 없이 잘 견디어 주는 아내가 고맙기만 합니다. 목이 빨리 치료돼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이곳 장성 남면이 고향인 조 목사의 바람은 아주 작다. 카드 연체를 정리하고 현 50㎡(15평)의 교회와 사택을 좀 개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 성도 한 분 한 분을 잘 양육해 천국에 가시도록 해 드리는 것이다. 여기에 도시교회 한두 곳 후원만 연결되면 절약하며 충분히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

◇어려운 교회나 홀사모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후원자 (단위:원)

△황은수 50만 △박성준 50만 △강미선 30만 △예산수정교회 30만 △한영훈 30만 △심민규 20만 △ 허주연 20만 △김영복 박응석 성기순 김문경 이정아 이남순 김희순 김재민 박태서 권수연 임경욱 권중석 이성규 허복순 박광수 각 10만 △이인자 6만 △이지혜 박용환 김광식 조경연 이광호 황대수 최형수 이규성 김정수 김익호 김애선 허 훈 안정란 박미경 김권식 김병철 복음에 빚진자 각 5만 △김갑균 3만7000 △한승우 권정자 박덕선 김순수 민경호 박성준 이충현 김길순 각 3만 △홍나미 문인근 황혜영 김화덕 최순영 서순애 김윤희 장순영 각 2만 △민주환 1만2100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 (예금주 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 (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장성=글 사진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