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알콜중독피해 대책 및 예방에 나선다

입력 2011-07-01 15:15


[미션라이프]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1년간 마신 술값이 20조9000억원이며 술로 인한 의료비가 2조8000억원, 사망자 2만2000명, 알콜중독자 350만명에 이른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인구대비 알콜중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술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음주의 위험성을 알리는 범국민적인 예방운동이 준비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지도자협·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대표 박우관 목사)와 손잡고 알콜 피해 대책 및 예방에 나선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교회 알콜 피해 대책을 위한 모임’을 갖고 음주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 범국민 금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교단 관계자 및 지도자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박우관 대표는 “술은 개인의 삶을 황폐케 할 뿐만 아니라 가정을 무너뜨리고 많은 주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교회가 이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피해를 최소해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여성 알콜중독자가 55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늘고 있다. 알콜중독 가능성이 있는 일반 예비중독자도 300만명 정도가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알콜중독으로 파괴되고 있는 가정들을 구하는데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사회 전반에 금주운동을 펼치고 알콜중독자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지도자협은 “술광고를 폐지토록 하고 편의점의 술판매 금지운동, 금주의무교육 실시, 알콜피해가정 보상운동 등을 범교단 차원에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