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해진 해변의 여인… 2011년 여름 수영복 트렌드는 화려함
입력 2011-07-01 17:41
장맛비 소리가 요란한 요즘이다. 멋쟁이라면 빗소리를 들으면서 올여름 입을 수영복 디자인을 그려보지 않을까? 장마 뒤에 오는 것은 폭염이므로.
올여름 수영복 ‘신상’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무늬와 색상, 독특한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더해져 몸과 마음에 딱 맞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특히 비키니는 대담한 노출로 눈길을 끈다. 일자로 중요부분만 가린 튜브 톱이나 목 뒤에서 끈으로 묶는 홀터 넥 스타일의 상의, 골반 뼈가 드러나는 하의 등은 아슬아슬할 정도다. 원피스 수영복도 예사롭지 않다. 앞판이 등쪽 부분과 여러 줄의 끈으로 연결된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메카트니의 ‘CU 스윔수트’, 어깨와 등 부분을 끈으로만 이어놓은 휠라의 원피스 수영복은 비키니보다 더 섹시하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원피스 수영복은 여성스러운 러플 장식을 더해 우아하기까지 하다.
패턴은 디자인보다 훨씬 다양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꽃무늬와 함께 여름의 단골손님인 줄무늬가 수영복도 점령했다. 작은 물방울무늬, 체크무늬 등도 나와 있다. 색상은 지난해에 비해 보다 진하고 풍부해진 감색, 빨강 등 화려한 원색과 함께 하얀색이 눈길을 끈다.
대담한 노출 때문인지 위에 덧입는 톱이나 팬츠, 원피스 스타일 선드레스를 더한 3∼4피스 구성이 많은 것이 특징. 특히 선드레스는 비키니 위에 간단히 겹쳐 입으면 리조트 룩으로도 모자람이 없고, 몸매 결점도 가릴 수 있어 꼭 갖춰야 하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수영복도 과학과 아이디어가 더해져 진화하고 있다. 원단의 세로 골 사이로 물의 흐름을 유도해 배수성을 높이고 물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시켜주는 리어스킨 등 첨단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제품들이 나왔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원단은 감춰진 곳까지 신경 쓰는 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몸매에 자신 없는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패드 디자인도 있다.
휠라 구소연 디자인 실장은 “수영복을 고를 때에는 몸매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여름 피서지 멋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마르고 가슴이 빈약하다면 흰색 핑크 민트 등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상, 가슴 부분에 러플 리본 등 장식이 있는 디자인, 커다란 꽃무늬나 도트 무늬 등 같은 패턴이 반복된 무늬의 수영복을 고르면 빈약함을 가릴 수 있다. 비키니는 가슴을 모아주는 와이어가 내장된 홀터 넥 스타일이 도움이 된다. 다리가 짧은 편이라면 팬티 라인이 깊게 파인 하이레그 스타일이나 가슴 쪽 장식이 풍성해 시선을 위로 잡아끄는 하이웨이스트 원피스 디자인이 알맞다. 볼록한 뱃살과 굵은 허리가 고민이라면 검정 밤색 남색 등 짙은 색깔에 등과 어깨 부분에 과감한 절개나 꼬임이 들어있는 원피스 수영복이 시선을 분산시켜 군살이 드러나지 않게 도와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