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비토바 첫 결승 진출

입력 2011-07-01 01:13

페트라 크비토바(세계8위·체코)가 2011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21세의 왼손잡이인 크비토바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5위·벨라루스)를 2대 1(6-1 3-6 6-2)로 물리쳤다. 지난해 대회 4강 진출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크비토바는 강력한 첫 서브에 이은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앞세워 4강 진출자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아자렌코를 잠재웠다. 지금까지 아자렌코와 4번 만나 2승2패로 호각세를 보였던 크비토바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가져온 뒤 상대의 1·4번째 서비스게임을 따내 승리를 거뒀다. 크비토바는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와 자비네 리지키(62위·독일)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가 프랑스 오픈에 이어 또 다시 4강에서 겨루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 나달은 남자단식 8강전에서 왼발 부상을 무릅쓰고 마디 피시(9위·미국)을 3대 1로 제압, 4강에 올랐다. 머레이는 서브에이스 13개를 앞세워 펠리시아노 로페스(44위·스페인)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나달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머레이는 영국선수로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5년만의 윔블던 단식 우승을 향한 열망을 이어갔다. 시드배정상 메이저대회 4강에서 자주 만나는 나달과 머레이는 지금까지 15차례 겨뤄 나달이 11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8강전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9위·프랑스)에게 2대 3으로 패해 생애 최악의 역전패를 당했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18세의 신예 버나드 토미치(158위·호주)를 3대 1로 물리치고 4강에서 총가와 맞붙게 됐다. 올들어 단 1패만 기록중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거나 현재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우승하지 못하면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