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日, 오늘부터 전력사용 제한… 후쿠시마 어린이들 소변서 세슘 검출

입력 2011-07-01 01:08

일본이 1일부터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역에 대해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동한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여름철 전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내 공장 등 대규모 전기 수요처에 15% 절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전력사용제한령이 내려진 것은 제1차 석유위기가 있었던 1974년 이후 37년 만이다. 정부가 제한령을 발동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쿄전력, 도호쿠전력의 원전이 대거 가동중단됐기 때문이다. 최근 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 29일 도쿄전력의 전력수요가 최고 4570만㎾로 최대 공급능력 4900만㎾의 93%에 육박해 정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지난 5월 채취한 후쿠시마(福島)시 어린이들의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어린이를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는 후쿠시마 네트워크’는 30일 “후쿠시마시 6~16세 남녀 어린이 10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전원에서 소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어린이들이 내부 피폭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