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 비용 최소 3900조원… 제2차 세계대전 때 비용보다 훨씬 많아
입력 2011-06-30 21:34
미국이 9·11테러 이후 각종 전쟁에 들인 비용이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른 비용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브라운대학 왓슨연구소는 ‘전쟁비용’이라는 보고서에서 9·11테러 이후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파키스탄 대테러전에 쓰인 비용이 3조7000억 달러(3949조원)∼4조4000억 달러(4697조원)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미 의회가 승인한 예산 1조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엄청난 비용이다. 이는 2차 대전 비용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4조1000억 달러보다도 많다. 정부의 공식 예산과 달리 전쟁비용을 포괄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전사자와 상이군인을 위한 지원금과 건강보험도 넓은 의미의 전쟁비용으로 포함시켰다. 미국 내 대테러전에 사용된 4000억 달러도 전쟁비용으로 간주됐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