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EC 원인은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 유럽식품안전청 발표
입력 2011-06-30 18:52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EHEC)의 원인이 이집트산(産) 호로파 씨앗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호로파는 콩과(科)의 일종으로 향이 강하며, 씨앗은 겨자 카레 등 향신료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9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에서 발병한 EHEC의 원인은 2009∼2010년 독일에 수입된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FSA는 “독일의 한 업자가 감염된 씨앗을 수입한 뒤 유통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HEC 감염 확산 초기에 발병 원인이 ‘스페인 오이’ ‘독일 새싹 채소’ 등으로 잘못 지적된 점을 우려한 듯, “이 씨앗이 유럽 각지에서 일어난 EHEC 감염의 공통적 원인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