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對테러 전략은 ‘본토 방위’… 조직 고위층 타깃·동맹국 협력·리더십 회복 병행
입력 2011-06-30 21:32
미국의 새로운 대테러 전략 목표는 ‘본토 방위’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연설에서 “우리의 첫 번째 대테러 전략은 다른 테러 공격으로부터 우리 영토를 지키는 것”이라며 “미국 본토 공격을 주도하는 알카에다 조직의 네트워크 역량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브레넌 보좌관이 밝힌 전략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로 테러조직 고위층에 집중,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미국의 이미지와 리더십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다. 미국은 첫 번째 전략에 따라 알카에다 최고위 인사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 또 알카에다의 폭발물 정보를 사우디아라비아와 공유하고, 사우디를 ‘테러와의 전쟁 파트너’로 삼은 것은 두 번째 전략을 실천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오바마 행정부가 이미 새로운 대테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브레넌 보좌관이 밝힌 전략은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의 대테러 전략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당시엔 테러조직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 그룹에 은신처를 제공하는 국가들까지도 겨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본토를 노리는 조직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그는 9·11테러 1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테러 공격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확실한 경계를 하고 있다. 적의 공격을 재빨리 탐지해 좌절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