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소니·삼성, 2D TV에나 집중하지” LG, 美 주요 신문에 독한 광고

입력 2011-06-30 18:40


“이봐, 소니와 삼성. 2D TV에 집중하는 게 나을 걸(HEY SONY & SAMSUNG BETTER STICK TO 2D).”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신문에 전면으로 내보낸 광고 문구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3D TV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광고에는 3D TV 테스트에서 소비자 5명 중 4명이 소니와 삼성 대신 LG 시네마 3D를 선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LG전자는 지난 2월 미국에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 TV를 출시하면서 시장조사기관인 모페이스에 의뢰해 시카고, LA 등 5개 지역 439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브랜드를 가린 3D TV를 시청하고 아이패드에 결과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소니와 LG 중에서 80%가, 삼성과 LG 중에서 82%가 LG 제품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조사에는 연소득 5만5000달러 이상으로 1년 내 평면 TV를 구입했거나 구매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발끈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자국 업체를 상대로 깎아내리기 비난을 하는 건 상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진흙탕 마케팅을 해외까지 끌고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사의 3D TV 광고에 ‘하늘과 땅 차이’라는 문구를 넣어 LG전자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