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국 주저앉는 SK… 선발 무너지자 허우적
입력 2011-07-01 01:13
카림 가르시아가 홈런 두 방을 날린 한화가 SK를 이틀 연속 침몰시켰다.
한화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가르시아의 홈런을 앞세워 9대 6으로 승리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SK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한 게임차로 벌어졌고, 3위 KIA와의 승차는 반 게임을 유지했다.
한화는 SK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흔들린 글로버를 1회부터 집중 공략했다. 1회 1사후 한상훈이 박진만의 실책으로 진루한 후 장성호의 땅볼 때 박진만이 2루 송구를 놓친 틈을 타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선에서 최진행이 2루타를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이후 이날의 히어로 가르시아가 글로버의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5-1로 앞서던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정원석의 솔로포로 한 점을 달아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7회 가르시아가 SK 정우람으로부터 다시 3점포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다.
SK는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선발 글로버뿐만 아니라 믿었던 ‘홀드왕’ 정우람마저 무너지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극심한 투·타 불균형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는 선발 고원준의 역투와 내리는 비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부산 사직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고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4대 0 7회 강우 콜드 승을 거뒀다. 6위 롯데는 이로써 4연패를 끊고 7위 한화와 반 게임 차를 유지했다.
고원준은 7회초까지 KIA 타선을 3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대 13번째이자 올 시즌 첫 강우 콜드 완봉 기록을 세웠다. KIA 킬러로서의 모습도 재확인했다. 고원준은 지난 5월 28일 생애 첫 완봉승을 KIA로부터 가져간데 이어 이번 등판에서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KIA전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고원준은 KIA를 상대로 지난해 6월 22일부터 27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