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세기 지식의 최전선… ‘성호, 세상을 논하다’
입력 2011-06-30 18:05
성호, 세상을 논하다/강명관(자음과모음·1만7900원)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 과거를 포기했던 성호 이익(1681∼1763)은 36년간 초야에서 학문에만 몰두했다. 문학 예학 경학 자연과학 등 그가 관심 갖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었다. ‘성호사설’은 정치는 등졌으나 세상을 등지지는 않았던 조선 지식인이 독서와 사색을 통해 건져 올린 3007편의 에세이를 묶은 문집이다.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관직 외교 교육 천문 지리 전쟁 무기 종교 등을 종횡하는 성호의 생각들을 생명사상 관료 부패 사치 지식인 노비 등 주제별로 나눠 간략한 원문과 함께 소개했다. 고전 다시읽기다. 저자의 말처럼 17∼18세기 지식의 최전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