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이건희 제치고 최고 주식부자

입력 2011-06-30 01:2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3개월 만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상장사 최고 주식부자가 됐다.

29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1807곳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가치를 이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 회장은 8조2905억원으로 이 회장의 8조2334억원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상장과 함께 이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준 지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5월 12일 삼성생명 상장으로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8조785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정 회장은 4조8063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정 회장의 지분가치가 대폭 증가한 반면 삼성생명 등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회장을 제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정 회장과 이 회장의 지분가치 차이가 571억원에 불과해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재벌닷컴 조사에서는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8조573억원으로 1위, 정 회장은 7조8562억원으로 2위였다.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3조596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3조9590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조4743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조2858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2조21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