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외채는 가급적 장기로 전환을” 정부 긴급 간담회

입력 2011-06-29 18:45

최근 은행들의 단기외채가 크게 늘고 있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국내 시중은행·외국계은행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시중 은행들의 단기 외채 증가세에 우려를 전달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시중 은행들이 단기외채 차입을 많이 하고 있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은행들에 외채 차입을 신중하게 운용해서 꼭 필요한 외채는 가급적 장기외채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8월 1일 시행되는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부과에 대한 정부의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일부터 선물환 포지션(자기자본에서 선물환이 차지하는 비중) 한도를 현행보다 20%씩 줄이는 것과 관련, 한도 축소 뒤에도 단기외채 차입이 계속 늘어나면 정부가 추가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단기외채 급증을 막기 위해 지난달 19일 외환시장안정협의회에서 외은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현 250%에서 200%로, 국내은행은 50%에서 40%로 각각 축소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