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정상회담 취소… 러시아 발표

입력 2011-06-29 21:21

30일 또는 다음 달 1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

나탈리야 티카코마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된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복수의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측이 러시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한국 정부 소식통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막바지 조율 단계에서 회담 의제나 성과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