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너 마저도”… 승부조작 부인하다 자진 신고
입력 2011-06-29 18:20
“승부조작 제의는 절대 없었다”던 최성국(28·수원)의 항변은 한 달도 안돼 거짓으로 드러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최성국이 전날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자진 신고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창원지검으로 가 수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최성국은 지난해 상무에 있을 때 먼저 기소된 김동현의 부탁으로 승부조작을 사전모의하는 모임에 참석하긴 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부조작을 모의한 경기는 지난해 6월 2일 포스코컵 광주-성남전(1대 1 무승부)과 같은 달 6일 정규리그 광주-울산전(울산 2대 0 승)으로 전해졌다.
청소년 및 올림픽 대표팀을 거친 최성국은 K리그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후 개최된 지난달 31일 K리그 워크숍에서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승부조작 사전 모임에 참가한 사실을 실토해 쇄신을 약속했던 K리그로서는 신뢰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23일 전남 전·현직 선수 9명이 검찰에 소환되며 새 국면을 맞은 이번 수사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서 추가 가담자가 드러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