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2015년까지 ‘디지털’로 바꾼다
입력 2011-06-29 18:42
정부가 2015년까지 초·중·고 모든 교과의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만들기로 했다. 학생들은 수준에 따라 교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고 각종 평가도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 보급 여부에 따른 학생의 교육격차, 인터넷 중독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추진 전략에 따르면 현재 학생들이 사용 중인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만든다. 디지털 교과서에는 기본 교과서 내용에 더해 학습참고서, 문제집, 사전 등이 추가된다. 디지털 교과서를 학생들이 PC, 스마트패드, 스마트TV 등의 단말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교과부 구상이다. 디지털 교과서는 2014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작되며 2015년 모든 초·중·고까지 확대된다. 기존 교과서는 곧바로 폐기되지 않고 병행 사용된다.
학생 평가와 개인별 학습 진단도 온라인을 통해 실시키로 했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을 통해 치르는 ‘IBT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또 정규 교과의 온라인 수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질병 등으로 결석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의 소수선택 과목도 온라인 수업으로 마련된다.
교과부는 교원과 학생이 정규 수업 외에 교육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 등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디지털 교과서에 종이 교과서와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스마트 교육 도입 배경에 대해 “최근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라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의 미래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