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급차 빌려 타는 얌체 체납자 131명 적발 3억 압류

입력 2011-06-29 21:46

5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하면서 고급 외제차나 국산 대형차를 빌려 타고 다닌 얌체 체납자 131명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 38세금기동대는 최근 지방세 고액체납자 131명이 압류·공매 등 체납 처분을 피하기 위해 고급차량을 빌려 타고 다닌 사실을 확인, 이중 17명의 리스보증금 3억원을 압류했다고 29일 밝혔다. 보증금이 없어 압류조치를 하지 못한 114명에 대해서는 체납자의 실거주지 등을 파악해 체납 세금을 받아낼 방침이다.

131명 중 44명은 BMW나 렉서스 등 외제차량을, 87명은 에쿠스 등 배기량 3000㏄ 이상 국산 고급 승용차를 빌려 타고 다녔다. 특히 리스보증금 858만원과 월 227만원의 고액 임차료는 내면서도 밀린 세금을 외면했던 체납자도 적발됐다.

시는 이번에 압류한 17명의 리스보증금 3억원을 추심할 방침이다. 시는 지방세 고액체납자들의 최근 3년간 고급차량 렌트·리스 계약 실태를 모두 조사해 이들을 적발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