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10일 부산 장대현교회서 북한주민생활문화체험축제

입력 2011-06-29 18:04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가 주최하는 ‘북한주민 생활문화체험 축제’가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부산시 다대동 장대현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악의 북한음식 시식회’다. 1990년대부터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개선조치로 배급제를 폐지시켰다. 그로 인해 식량 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 먹었던 음식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말 사료와 풀(민들레 씀바귀 등)을 섞어 만든 ‘풀떡’과 도토리를 삶아 사카린에 짓이겨 만든 ‘도토리범벅’, 술 찌꺼기에 옥수수가루를 넣어 만든 ‘술깡치떡’ 등 12가지 음식을 탈북민 성도들이 직접 만들 예정이다.

그 외에 전 통일부 장관 강인덕(영락교회) 장로와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초청 강연과 탈북민 출신 1호 목회자인 강철호(서울새터교회) 목사 초청 집회가 준비돼 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극화한 시트콤 공연도 접할 수 있다.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회장이자 장대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임창호 목사는 “머지않아 통일이 되면 우리가 북한 동포들을 껴안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며 “그때를 위해 북한 동포들의 아픔과 생활문화를 체험해보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070-8864-1001).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