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어린이들, 한국 문화 잊지 않고 빛내주길…”

입력 2011-06-29 21:07


10년째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한국문화와 민족정신, 한글사랑을 심어주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 장로)은 지난 26일 중국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얼빈에서 개최된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를 후원했다. 또 학업성적이 우수한 조선족 모범학생 20명을 ‘유나이티드장학생’으로 선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국장 허룡호)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노래자랑, 글짓기자랑, 이야기자랑, 피아노자랑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실력을 겨뤘다. 하얼빈음악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2006년 창단된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지휘 엄광열)이 출연, ‘아리랑’ 등 축하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강 대표는 인사에서 “조선족 어린이 여러분은 중국에 살지만 한국의 글과 전통문화를 잊지 말고 이어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한국과 중국을 빛내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선족 어린이들의 최대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올해 베이징을 비롯해 랴오닝성의 선양 다롄, 안산과 지린성의 창춘 옌지, 네이멍구와 헤이룽장성 등 700여명의 조선족 어린이가 예선을 치렀고 그 가운데 60명이 결선에 참가했다.

최종 수상자는 노래자랑에 무단장시 조선족소학교 김단평(13)양, 글짓기에 선양시 서탑조선족소학교 김진희(13)양, 피아노자랑에 옌지시 소년궁전 김호림(15)군, 이야기자랑에 닝안시 조선족소학교 주명봉(9)군이 각각 금상을 받았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