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교육, 인성교육이 걱정” MB, 정보화전략위서 지적
입력 2011-06-29 18:27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9일 “교육은 정서적으로 인품도 중요하고 사회성도 필요한데 스마트 교육으로 가면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만 있으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로부터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앞으로 스마트 교육으로 가야 한다. 다만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성 교육은 사람과 사람이 맞대고 해야 한다”며 “스마트 교육이 기술적, 기능상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인성 교육과 함께 가도록 해야 하며, 전문가들만으로는 이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또한 스마트 교육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스마트 교육은 교육의 큰 혁신인 만큼 부작용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마트 교육을 위해서는 바뀌어야 할 게 매우 많다”며 “당장 실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