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이대로 GO~”…808일만의 단독선두
입력 2011-06-29 02:32
삼성이 드디어 단독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제일 먼저 40승(2무27패) 고지에 올라서며 이날 패한 SK(38승26패)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이 단독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11일 이후 무려 808일 만이다. 특히 삼성이 6월에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 9일 이후 무려 5년 8개월여 만이다.
삼성은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역투에 밀리며 8회까지 2-3으로 뒤졌지만 주키치가 내려간 9회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모상기가 중견수 희생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1사 후 손주인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가 2루타를 날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10회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은 1이닝을 깔끔히 막고 시즌 22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SK는 한화에 1대 5로 패하며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SK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지만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SK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해 4월 18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SK는 카림 가르시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SK는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초 1사 1루에서 송은범이 가르시아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아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구단 중 5번째로 30승(39패1무) 고지에 올랐다. 특히 ‘괴물’ 류현진은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박현준(LG), 장원준(롯데), 윤석민, 아퀼리노 로페즈(이상 KIA)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KIA는 롯데를 7대 2로 꺾고 선두 삼성에 1.5게임차 까지 따라붙었다. 2위 SK와의 승차도 1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팀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KIA는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2루에서 이범호, 김상현의 연속 2루타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KIA 선발 로페즈는 5이닝 7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8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넥센을 6대 5로 물리치고 5위 자리를 되찾았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