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 봐주겠다” 부모에 돈 요구 협박… 정신나간 의경 소대장
입력 2011-06-28 22:11
의경 소대장이 의경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들을 잘 봐주겠다며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고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의경 소대장 김모 경위는 지난달 30일 신모 일경의 어머니 조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전·의경 생활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돌봐줄 테니까 250만원만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 남편 없이 홀로 아들을 뒷바라지해 온 조씨는 김 경위의 제안을 듣고 며칠을 고민하다 끝내 거절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신 일경이 선임병과 다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 경위는 조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한 번은 걸릴 줄 알았다”며 “아들을 영창에 보내겠다”고 윽박질렀다. 아들이 해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한 조씨는 결국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진정을 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