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사국 ‘쇄신 인사’ 추진
입력 2011-06-28 21:32
국세청이 조사국을 중심으로 한 쇄신 인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현직 간부들이 비리혐의로 잇따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의 핵심인 조사국장에는 임환수 서울국세청 조사 4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에 김영기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조사4국장에 하종화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의 1∼4 조사국장 중 3∼4명이 한꺼번에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 국세청의 경우 조사국 소속 핵심 과장들도 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국의 대대적인 인적 개편은 국세청 인사들의 잇단 비리로 인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28일 “국세청의 핵심인 조사국 분위기를 일신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려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한 국세청 전체의 기강을 잡겠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완 전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은 세무조사 무마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한상률 전 청장은 주정업체에서 69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최근에는 국세청의 주류업체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