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운전면허교실’ 인기

입력 2011-06-28 20:43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경찰서 등 10개 경찰서에서 운영중인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이 결혼이주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결혼이주여성들은 대부분 읍·면단위의 농촌지역으로 시집와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일자리를 찾지만 마을과 마을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동성 없이 일자리를 얻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009년부터 이들이 보다 쉽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5개 국어로 된 운전면허취득을 위한 이론교재를 마련하고 외사 특채직원이나 해당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도움을 받아 자국어로 강의를 실시했던 것.

2010년에는 254명의 교육자들 중 62명이 면허를 취득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270명의 교육자 중 75명이 운전면허를 취득함으로써 매년 교육인원과 합격률이 증가하고 있다.

5월 면허를 취득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당중리(27·구미시 해평면 낙성리)씨는 “면허를 딸 수 있도록 도와줘 너무 고맙다”며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