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인사들, 문화재정 확충 한목소리 요구… 정병국 장관 “2013년 예산의 2.2% 수준으로 늘릴 것”
입력 2011-06-28 18:59
문화예술 부문 각계 대표들이 28일 서울 혜화동 예술가의 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문화재정 확충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문화재정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정부의 문화 관련 예산을 내년에 전체 예산 대비 1.5%, 2013년 2.2% 수준으로 늘리겠다”며 “문화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제조업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문화 관련 예산은 3조4500억여원으로 전체 예산 대비 1.1% 수준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OECD 국가 평균 문화 관련 예산 비율은 2% 수준”이라며 “내년엔 증세 등으로 세입이 늘어날 것인 만큼 무리한 목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참석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문화예술 산업의 성장세와 성과에 비해 지원은 미약하다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수입·제작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미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주역인 시대”라며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도 “예전에는 국가가 총칼로 견제했지만 지금은 문화로 견제한다”며 문화부문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앞서 기조강연에서 “우리는 경제자본이 문화자본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문화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