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금 원화 결제 비중 사상 첫 1% 돌파

입력 2011-06-28 18:35

우리 기업들이 원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결제액의 1%를 넘어섰다.

관세청은 국내 수출기업이 지난해 총 4664억 달러의 수출대금을 결제했는데 이 가운데 49억 달러(1.1%)를 원화로 정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5월에는 이 비중이 1.5%까지 높아졌다.

원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한 비중은 2006년 0.6%, 2007년 0.7%, 2008년·2009년 각 0.8%로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수입 결제통화로서 원화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2009년 2.3%로 첫 2%의 벽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4%, 올해는 3.2%까지 확대됐다.

한편 우리나라 무역에서 미 달러화의 위상도 커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7.2%(2007년)까지 떨어졌던 국내 기업의 달러화 수출 결제 비중은 2009년 85.4%에서 지난해 85.9%로 늘었다. 반면 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을 키워가던 유로화는 2007년 9.6%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타다가 지난해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6%로 내려앉았다.

일본 엔화는 4% 수준에서 정체를 보였고 중국 위안화는 2009년 0.009%에서 0.053%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