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보조금 받게 해주겠다” 재정부 과장 출신 수뢰혐의 구속

입력 2011-06-28 18:22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강소 중소기업’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을 받게 해 주겠다며 업자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기획재정부 과장 출신 국장급 권모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재정부 주무관급 직원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월 재정부에서 다른 중앙부처의 국장급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 강소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알선해 주겠다며 김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시설자금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는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올해 2월 이 부처로 부임한 A씨는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정성, 청렴성을 바탕으로 하는 직무교육과 선거법 교육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김씨는 연예인 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