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김정석 목사 가족 사비 2억 들여 軍부대 교회 헌당
입력 2011-06-28 18:01
목사 가족이 자녀 결혼자금과 유학비를 포함해 사비 2억원을 모아 육군 25사단에 교회를 지어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 담임목사인 김정석(51) 목사 가족.
김 목사는 28일 연천 예하부대에서 아버지인 광림교회 김선도(81) 원로목사와 부대 장병 200여명과 함께 ‘천하무적 상승교회’ 헌당식을 갖고 축하 예배를 드렸다.
김정석 목사가 25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통일성취기도회’를 통해 전국의 군부대를 방문하던 김 목사는 이 부대에 예배할 공간이 없어 장병들이 차량으로 30분이나 이동해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연을 들었다.
이에 김 목사는 교회를 짓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당시 광림교회의 선교예산이 다른 교회 건축과 선교 사업에 투입돼 건축비 조달이 난감했다. 결국 김 목사는 자비를 들이기로 결심하고 자녀 결혼자금과 유학비 등으로 쓰기 위해 들어뒀던 적금통장을 해지, 교회 건축비로 내놓았다. 김선도 목사와 그 형제들도 이 같은 선행에 적극 동참해 건축자금 2억원을 마련했다.
부대는 지난 4월 1일 265㎡(80.2평) 부지에 교회를 짓기 시작해 3개월 만에 최신식 음향시설과 영상 시스템을 갖춘 ‘천하무적 상승교회’를 완공했다.
25사단 관계자는 “민간 교회에서 군선교를 위해 교회를 새로 건축하는 일도 드문데, 목사 가족이 그들에게도 소중한 사비를 털어 교회를 지어 기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