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교는 ‘특화교육’ 열공 중… 광주지역, 테마교육 강화로 학생 끌어들이기

입력 2011-06-28 17:53

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광주지역 대표 초등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중이다.

광주시동부교육지원청은 28일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라 재학생이 현저히 줄어든 각 초등학교들이 학교별로 맞춤형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지원청은 이 같은 일선 학교들을 돕기 위해 금남로 등 도심에 위치한 9개 초등학교를 ‘돌아오는 도심학교’로 지정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서석초등학교의 경우 1∼6학년 전체 학생 수가 70년대에 6000명을 웃돌았으나 80년대부터 입학생 감소로 올해 재학생이 300명에도 못 미친다. 이 학교의 최근 5년간 재학생 현황은 2007년 459명에서 2008년 397명, 2009년 362명, 2010년 345명으로 감소했으며 2011년에는 297명으로 개교 이후 가장 적다.

중앙초교도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는 학년 당 최고 15개 학급까지 운영할 정도로 학생수가 많았다. 하지만 2007년 216명, 2008년 189명, 2009년 179명, 2010년 145명, 현재는 138명으로 하락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동부지원청과 해당 학교들은 교육환경과 학교여건에 따라 학교별로 특화된 테마 교육활동에 들어갔다.

서석초교는 원어민교사 등이 배치된 ‘영어센터’를 활용한 영어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중앙초교는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립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점을 살려 예능교육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창초교는 수영장과 야구부를 이용한 체육교육에, 용봉초교는 인근 전남대를 통한 대학연계교육에, 산수초교는 산수도서관을 활용한 독서교육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용산초교는 광주천과 무등산을 연계한 자연생태교육을, 중흥초교는 관악부 운영의 노하우를 살린 기악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동부지원청 관계자는 “특화된 교육활동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받는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