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처음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 이자 전액 지원

입력 2011-06-28 17:53

대학교 반값 등록금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도가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009년 전국 처음으로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의 1%를 지원해주기 시작, 지난해 최대 3%까지 확대해 대학생들의 자부담 이자를 1∼2%대로 경감시켜준데 이어 올해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이자 부담을 아예 없앴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 가계소득 2490만원 이상 3571만원 이하 ‘저리 1종’ 대상과 3572만원 이상 4839만원 이하 ‘저리 2종’ 대상 모두 정부 지원 대출금리를 제외한 본인 부담 금리 전액을 지원, 이자 부담을 없앴다.

또 4840만원 이상 ‘일반대출자’의 경우도 금리 4.9%에서 3%의 이자 지원을 통해 1.9%만 부담토록 해 전남 출신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그동안 대학생들과 학부모의 학자금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 지난해까지 5858명에게 3억5636만여원을 지원해 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전남도의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경남, 제주, 경기도, 충북, 인천, 광주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모범사례로 확산되면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액의 대학 등록금 문제는 지자체의 대출이자 지원 및 장학금 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열악한 재정 여건이지만 지자체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분담,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향학열을 북돋워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