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에 문화마을 조성… 7억 투자 2013년까지 매듭
입력 2011-06-28 17:53
섬속의 섬 제주시 우도에 문화마을이 조성된다.
제주시는 우도에 총 사업비 7억2000여만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과 관광·지역산업이 연계된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도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이 사업은 10월 본격 시작돼 2013년 완료된다.
시는 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의뢰했다. 시는 우도 문화마을의 경우 새로운 시설을 짓기보다 폐교, 빈집 등 유휴공간과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우도박물관 2층을 ‘우도문화센터’로 개설해 북카페, 체험 참여형 프로그램, 조형물 창작교실 등을 마련·운영할 예정이다. 우도박물관 1층에는 아트숍이 문을 연다. 이 곳에는 우도문화센터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의 창작품을 비롯해 우도 역사·문화상품, 전문작가 창작품, 우도 문화브랜드 개발상품 등이 판매된다.
옛 연평초등학교 관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인 주거공간으로 제공된다. 빈집 57가구는 개조돼 예술인 창작공간, 아트하우스, 마을 박물관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 우도 진입로(하우목동항·천진항∼면사무소∼우도박물관) 밭담길 복원 및 맨발걷기길 조성, 조선 헌종 10년(1844년) 최초 입도자인 김석린 진사 생가 복원도 추진된다. 진사통(식수원) 역사유적과 방사탑·망대·고인돌 등의 정비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윤선홍 시 문화예술과장은 “행정안전부의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우도에 문화마을을 조성, 문화예술인들이 자주 찾는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