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함지뢰 3발 발견 ‘요주의’

입력 2011-06-28 18:42

군 당국은 28일 집중호우로 인해 최근 북한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 3발이 강원도 등지에서 발견됐다며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붕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본격적인 장마철에 앞서 탐문한 결과, 강원도 양구군 수입천과 인천 강화군 교동도, 볼음도에서 목함지뢰 3발을 발견해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구에서 발견된 지뢰는 빈 상자였으나, 나머지 두 상자 안에는 지뢰가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나무 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설치돼 있다.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한다. 살상 반경은 2m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 군은 지난해 8월 강화도에서 목함지뢰가 처음 발견된 이후 모두 193발을 수거했었다.

합참 관계자는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주변에 위험표식을 한 뒤 곧바로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