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노하우부터 진로 탐색·외국어 대회까지… 대학생 수련회에 多 있다

입력 2011-06-28 20:21

올 여름 대학선교단체들이 다양한 수련회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 세대가 지식공유에 능하고 국제 감각이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사가 대거 선보인다. 신앙공동체에서 건전한 교제와 알찬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들 프로그램은 취업, 외국어, 스피치, 스포츠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수련회 기간인 28∼29일 ‘비전박람회’를 개최한다. 대학교의 취업박람회처럼 선교, NGO, 영상, 미디어 등 30여개의 전문 부스를 마련했다. 그중 의류, 뷰티 등 4개 부스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 특히 학생 대표가 개설한 ‘비전카페’는 같은 비전을 가진 전국 청년을 하나로 묶어주고 함께 진로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수전도단(YWAM)은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기도 용인 총신대 양지캠퍼스에서 갖는 여름수련회에서 30일 18분간 자유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just 18분’이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기로 유명한 미국 비영리단체 TED의 방식을 차용한 것. 프로그램을 기획한 송지훈 간사는 “청중이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18분 동안 자신의 생각을 주제에 맞게 표현하는 행사”라며 “‘나만의 전도 노하우’ 등 복음적인 삶 속의 아이디어들이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신앙운동(SFC)은 30일 충남 아산 호서대에서 내국인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어 스피치대회’를 진행한다. 고려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후원으로 시작된 대회는 이번이 5회째다. 영어·중국어·한국어 중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택해 5분간 연설하는 방식으로 우수 학생에겐 소정의 부상을 제공한다.

청년들이 각국 선교사 및 선교사 자녀와 함께 축구를 하며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국제대학생선교협의회(CMI)는 방학을 맞아 입국한 선교사 자녀와 청년들이 교제할 수 있도록 2년마다 ‘국제축구한마당’을 열고 있다. 행사를 준비한 유정배 목사는 “8월 1∼2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알프스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축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